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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를 만화로 푼 ‘만리중국사’ 21권 모두 출간
중국역사를 만화로 푼 ‘만리중국사’ 21권 모두 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3일 한국을 방문한다. 시 주석은 공식석상에서 사자성어를 쓰거나 역사적 인물의 고사를 인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했던 말들이 어록집으로 만들어질 만큼 많은 이에게 회자되고 있다. 방한 기간 중 또 어떤 어록을 탄생시킬지 궁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독일서 한 연설에서는 일본의 과거사를 비판하며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를 언급했다. 이는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성어로 ‘과거를 잊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는 뜻이다. 이 외에도 화이부동(和而不同, 화목하게 지내지만 원칙을 잃지 않음), 설중송탄(雪中松炭, 급히 필요할 때 도움을 줌), 정충보국(精忠報國,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를 갚는다) 등의 말을 쏟아냈다.
이처럼 시 주석이 고사를 인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사성어는 옛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짧은 말로, 긴 설명 없이도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일상 대화뿐 아니라 수능이나 입사시험에도 종종 출제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고사성어의 대부분은 중국 역사에서 비롯됐다.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선 중국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중국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중국 5,000년 역사를 쉽게 풀어쓴 책이 국내 독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웅삼국지’의 저자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만화가 쑨자위의 ‘만리중국사’(류방승역/이담북스)다. 모두 2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간돼 최근 전권이 나왔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600여 권의 중국 관련 도서가 출간됐지만, 중국통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유구한 역사 속의 복잡다단한 나라와 인물, 사건의 얼개를 쉽게 풀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만리중국사는 상고시대에서 청나라까지의 방대한 중국사를 정사(正史)에 기초해 만화형식으로 그려낸 책이다. 21권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 중국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권마다 시대별 영토지도와 주요사건, 인물소개를 삽입해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정리를 도왔다. 또 각 편에 등장하는 사건과 고사, 인물들은 중국을 화두로 대화거리를 만들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중국문화예술정부상인 제1회 애니메이션출판물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중국 CCTV백가강단의 강연 교수이자 중국 저명인사인 지롄하이는 “만리중국사는 역사상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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